[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한국전통의학연구소가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혈전증 예방·치료 신소재'를 기술이전 받아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박사팀과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황성연 박사팀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전 형성을 약 92% 억제시키고,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약 45.5% 낮추는 신소재로 신약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양 기관은 비임상,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이전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계 질환이다. 현재 혈전증 치료법으로는 외과적 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외과적 시술은 이후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복용이 필수적이다.
세계 항혈전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28억달러에서 올해 24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연 6000억원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신소재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실험을 통해 항혈전제로의 효능까지 입증된 만큼 상용화까지의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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