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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한달…우선주 급등에 '묻지마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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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시행 이후 한달간 우선주 이상급등
급락 위험 속 '묻지마투자'가 주 요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15일로 시행된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행 한달을 맞았다. 도입 전 우려했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량 감소 등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우선주가 이상급등하며 '묻지마투자' 행태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주는 가격제한폭 확대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간 태양금속 우선주(태양금속우)는 1115원에서 1만1350원으로 917.94% 급등했다. 이와함께 대원전선우(319.95%), SK네트웍스우(293.36%), 대호피앤씨우(244.57%), 삼성중공우(207.75%) 등 우선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지표 중 하나인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 시행 이후 3조8666억원에서 19일 3조7403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이달 10일에는 3조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불공정거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5일부터 우선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투자'행태가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일부 가격을 올리기 쉬운 소형 우선주에 불공정거래가 많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감시를 강화해왔다"며 "그러나 규제할만한 불공정거래보다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급락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우선주가 상승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긴 했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가격괴리가 컸고 거래량이 적었기 때문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통 가격제한폭 확대가 나타나면 익히 알려진 대형주, 보통주 등 거래량이 많은 주식들보다는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우선주 등 거래량이 적었던 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다"며 "그러나 최근 우선주 강세현상은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상당부분 취약한 수급기반에서 비롯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옥석가리게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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