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강국 韓, 거래액 비중 2010년 1분기 8.2%에서 올 1분기 14.2%로
소비침체에도 불구 온라인쇼핑 판매액 증가는 견조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생산유발액만 83조원
온라인쇼핑산업 성장시키기 위한 여건 개선 시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온라인 쇼핑이 소비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오프라인 쇼핑에서 컴퓨터를 통한 구매로 이동하더니 이제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쇼핑이 거래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유발액은 83조원에 달하고 취업유발 효과도 125만명에 달했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온라인쇼핑의 부상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판매의 온라인쇼핑 의존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총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1분기 8.2%에서 2015년 1분기 14.2%로 상승하는 추세다.
소비침체, 소매판매액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쇼핑 판매액 증감률은 올해 1분기 18.0%로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쇼핑은 PC 및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온라인쇼핑몰에서 재화와 용역을 거래하는 소비자의 구매행위로 정의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온라인쇼핑 의존도가 매우 높고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가"라며 "정보통신기술과 금융기술이용이 빠르게 진보하고, 동시에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의 수단은 컴퓨터에서 휴대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분기 12.6%에서 지난 1분기 40.9%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 상품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은 과거 의류, 전자제품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에 의존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여행, 음ㆍ식료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됐다.
오프라인몰이 온라인 소매서비스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온ㆍ오프라인 병행몰을 통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비중은 2010년 1분기 33.3%에서 지난 1분기 38.1%로 상승하고, 온라인몰의 비중은 하락하고 있다.
취급상품 범위도 전문몰에서 종합몰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종합몰의 비중은 2010년 1분기 75.1%에서 1분기 76.7%로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명목GDP의 3.4%, 소매판매의 14.2%를 차지하고,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쇼핑은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시ㆍ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고 거래비용을 축소시키는 등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산업으로부터 발생한 생산 유발액은 약 83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약 38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측면에서는 약 125만5000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별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부동산, 정보통신, 금융, 운송 등의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온라인쇼핑 산업을 도모하기 위해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쇼핑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이 필요하고 거래환경의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거래안정성을 확보하고 분쟁해결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국 온라인쇼핑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온라인쇼핑 중 휴대폰이용 비중이 급등하고 있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핀테크 등의 관련 제도를 마련ㆍ보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온라인 결제 시스템 개발 및 온라인쇼핑몰 운영 등의 사업구조 다변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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