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온라인 쇼핑산업의 생산 유발액이 83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9일 '온라인 쇼핑의 부상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2014년 온라인 쇼핑산업의 생산 유발액이 83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온라인쇼핑 판매액 증감률은 2013년 1분기 11.2%에서 올해 1분기에 18.0%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0년 1분기 5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분기 8.2%에서 지난 1분기 14.2%로 급등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온라인 쇼핑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에서 3.4%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45조3000억원이었는데 여기에 도소매 서비스의 생산유발계수 1.845를 반영해 계산한 생산 유발액은 83조원 이상이었다.
온라인 쇼핑 산업이 확대되면서 물류 서비스, 금융 서비스, 정보통신 산업 등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이 같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지난해 명목 GDP의 2.57%에 달하는 38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고용 유발 효과는 약 125만5000명으로, 온라인 쇼핑 산업에서 약 75만8000명, 타 산업에서 약 49만7000명의 취업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수단은 컴퓨터에서 휴대전화기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분기 12.6%에서 올해 1분기 40.9%로 빠르게 상승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분쟁 해결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핀테크 등 관련 제도를 보완해 휴대전화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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