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불암산 종합스타디움에 1056㎡(5레인) 규모 '론볼장' 조성, 14일 오후 4시 개장...중랑천 하천부지에는 총길이 481m, 9홀 '파크 골프장' 조성, 21일 오후 2시 파크골프장 개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장애인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재활치료를 도울 수 있는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공릉동 141번지 불암산 종합스타디움 내 조성된 1056㎡(5레인) 규모 ‘론볼(Lawn Bowling)장’ 이 바로 그 것.
1억7200만원(시비 1억원, 구비 72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론볼장은 인조잔디로 포장, 장애인진입로와 휴게시설도 설치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도입된 재활스포츠다.
개인, 2~4인조가 참여해 규정된 수의 볼을 ‘잭’이라 불리는 작은 표적구볼에 가까이 굴리는 경기로 자신의 공을 표적구에 더 가까이 굴리는 것은 물론 이미 표적구 가까이 있는 상대방의 공을 밀어내는 견제도 가능하다.
론볼은 다른 경기와 달리 장애인과 일반인, 남녀노소 간에 능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구는 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인도 론볼장을 사용토록 할 방침이며, 동절기인 1~2월을 제외하고 노원구 서비스공단에서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시설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올 12월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구는 중랑천 월계역 1번 출구방향, 중랑천 입구에서 녹천교 사이 자전거도로 옆 하천부지에 ‘중랑천 파크 골프장’도 조성했다.
총길이 481m, 9홀로 조성된 파크 골프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로 노원구 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한다.
파크 골프는 특히 재활운동에 적합한 운동으로 경기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출발지점(티오프)에서 홀을 향해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며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에 볼을 넣은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다.
파크 골프장은 동절기인 12~3월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할 예정이며, 시범 운영 기간인 올해 12월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다.
구는 체육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클럽 초청대회, 노원구장애인체육회장배 대회 등을 개최, 학생들의 체육활동 일환으로 장애인체육시설을 견학하고 체험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국내의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론볼과 파크골프는 오랜 기간 장애인들의 재활 스포츠로 사랑받아 왔다” 면서 “이번에 조성하게 된 론볼장과 파크 골프장은 장애인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비장애인까지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14일 오후 4시 불암산 스타디움에서 론볼장 개장식을, 21일 오후 2시 중랑천 조성부지에서 파크골프장 개장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성환 구청장을 비롯 시·구의원, 체육관계자,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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