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하고 있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열렸다. 유럽 주요국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12일 오후 4시(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의 개혁안 수용 여부와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집중 논의했다.
정상회의는 1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가로 약속한 긴축 정책 이행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를 두고 이해당사국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을 이끌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도 갈렸다.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아 있게 하려는 프랑스와 그렉시트까지도 고려 중인 독일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전날부터 계속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 이어 이날 정상회의까지 이견차는 지속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회의장 입장에 앞서 "가장 중요한 통화인 '신뢰'를 잃었다"며 "오늘 협상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오늘 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로존 19개국 정상들은 정상회담이 어느 쪽으로든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때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합의문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스에 3년간 최대 860억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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