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가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렸다.
유로존을 이끌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은 갈렸다. 전날부터 계속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 이어 이날 정상회의에서까지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아 있게 하려는 프랑스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까지도 고려중인 독일 사이의 격론이 벌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렉시트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상회의장에 도착하며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오늘 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그리스의 한시적(5년) 그렉시트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 혹은 탈퇴한다"며 한시적 탈퇴가 고려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회의장 입장에 앞서 "가장 중요한 통화인 '신뢰'를 잃었다"며 "오늘 협상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결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그리스와 유로존 전체의 미래와 협력 원칙에서 이점이 불리한 점보다 많을 때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프랑스와의 견해차를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합의문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스에 3년간 최대 860억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그리스에게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그리스 측이 바라는 헤어컷(채무 탕감)에 대해서는 거부했으며 상환일 연장 등의 경감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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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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