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연매출이 각각 1조4081억원, 4203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의 예상 평당 매출은 개별 입지와 경쟁력 측면에서 1억7000만원, 1억4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점 영업면적은 각각 2만7400㎡(8303평), 9900㎡(3000평)으로 연간 매출 추정액은 1조4081억원, 4203억원에 달한다.
사업안정화 이후 신규 면세 사업자의 영업이익률을 9%로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면세점의 영업이익은 각각 1267억원, 378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호텔신라는 시내 면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단기간 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HDC신라의 지분율(5:5)을 감안시 신규 면세점 선정으로 인한 호텔신라의 올해 컨센서스 실적 대비 추가적 매출액 증가는 18.9%, 영업이익 증가는 17.5%"라면서 "이로 인한 기업가치 증가는 1조50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면세점 선정의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신라의 1분기 평균 시가총액은 3조9800억원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5조238억원"이라면서 "메르스로 인한 영업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1조원 가량 시가총액 상승이 있었다는 것은 가장 유력한 후보자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반영이 어느정도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호텔신라의 주가에는 신규 면세점 효과가 일차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향후 점당 매출액 증가와 효율 개선에 따라 추가적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현재도 충분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올해 컨센서스 실적 대비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7%(4203억원), 114.6%(378억원)증가할 것"이라면서 "신규 면세사업으로 인한 이론적인 기업가치 증가는 6271억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평균 시가총액은 2013년 1866억원에서 2014년 2820억원으로 상승했는데 대부분 제주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4680억원이며, 신규 면세점 사업의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해도(2000억원 수준) 향후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 일반경쟁입찰(대기업)에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한경쟁입찰(중소·중견기업)에서 SM면세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제한경쟁입찰에서는 제주관광공사가 사업권을 따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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