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오픈 최종일 3언더파 '1타 차 우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고진영(20)이 마침내 무주공산을 접수했다.
12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골프장(파72ㆍ639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1타 차 우승(13언더파 203타)을 완성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이틀연속 5언더파씩을 작성하는 일관성이 돋보였고, 이날은 빗속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이는 뚝심을 발휘했다. 9,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앞 조에서 플레이한 김예진(20)에게 한때 공동선두를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고진영은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2.5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섰고, 나머지 3개 홀을 파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상금랭킹 1, 2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5억5924만원)와 이정민(23ㆍ비씨카드ㆍ5억859만원)의 외유를 틈 타 다승 공동선두에 오르며 '빅 3'의 구도를 지켰다는 게 의미있다.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4억4715만원)해 상금퀸 경쟁의 동력까지 마련했다.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예진(20)은 2위(12언더파 20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배선우(21ㆍ삼천리)가 6언더파를 몰아쳐 3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선 반면 1타 차 2위에서 출발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0위(4언더파 212타)로 추락했다. 6, 16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역시 공동 50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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