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건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돌겠지만 하반기까지 주택업황 호조세가 이어져 투자매력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 7곳의 2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8.7%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 저가물량의 공기 지연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낮고 주택업황 개선에 적극 대응한 건설사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해외 부실이 없고 주택턴어라운드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산업과 양질의 해외수주를 보유하고 주택부문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GS건설을 꼽았다.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건설사로는 해외 부진이 계속된 대우건설, 상사업황 부진과 저가 프로젝트 관련 비용 처리가 걸린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반면 현대산업은 고마진 자체사업증가 등으로, 대림산업은 자체 유화사업 호조세 등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됐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동 저가공사 준공이 공기 지연으로 하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대규모 쇼크 수준의 비용 처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국내 주택업황 개선속도가 빨라 연간 계획물량인 13만1000세대를 넘는 분양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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