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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40% 인력 줄였다.. '빙하기' 맞은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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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일감이 줄어든 건설사들이 자구책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대형건설사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직원 수를 줄이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돼 위기를 넘기 위한 성장동력 모색 노력이 강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 가운데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는 61곳의 중 26곳(42.6%)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본격 나타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1년 동안 직원을 감축했다.

이 기간 시공능력 4위 GS건설 직원은 6845명에서 6616명으로 229명 줄었고, 시공능력 8위 현대산업개발은 1774명에서 1736명으로 38명 감소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도 131명 감소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벽산건설은 113명, 풍림산업 260명, 동양건설산업 174명, 우림건설 205명, 범양건영 189명 등으로 각각 직원 수를 줄였다. 이들 26개 건설사에서 1년간 줄어든 직원 수는 약 220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위축에 대형건설사들도 임원을 줄이거나 건설사업 부문을 다른 사업과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업계에선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불황의 그림자는 건설사들의 수주액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1~10월 종합건설사 1만1409곳의 국내 건설수주액은 82조2000억원으로 1곳당 평균 72억1000만원이었다. 이는 2011년 평균치(95억9000만원)보다 24.8% 적은 수치다. 이런 영향으로 종합건설사 수도 지난 2010년 1만3807개사에서 지난해 11월 말 1만3274개사로 감소했다.


더욱이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가 최악의 국면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각종 혜택과 건설 물량이 줄어들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지단체나 공공기관도 4대강 사업 이후 재정 여력이 줄어들며 신규 발주를 할 여유가 부족하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외형만 볼때는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공공과 민간 모두 수익성이 악화돼 '체격은 좋은데 체질은 나빠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진출도 쉽지 않고 특화된 물량을 잡기도 어려운 중견층 건설사들이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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