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80년대 팝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DJ 김광한(69)이 심장마비로 지난 9일 별세했다. 그의 팝 사랑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열풍 때도 드러났다.
故 김광한은 2012년 9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당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랐다. 그는 이에 대해 "(싸이의 빌보드 2위는)이미 예상했던 일이다"며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칭찬했다.
이어 "빌보드는 이미 20년 전에 신중현, 서태지와 아이들, 기타리스트 김목경을 소개하며 '한국시장이 미래 거대 음악시장으로 발돋움할 거다'라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며 "20여 년이 지나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뿌듯해 했다.
김광한은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2위에 꽂힌 것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십개를 딴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광한 씨는 싸이가 '핫100'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 계속 머물며 기세를 유지했어야 했는데, 1위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며 팝과 싸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광한은 19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라디오 DJ로 정식 데뷔한 팝 DJ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지난 6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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