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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오늘오전 또 1명 사망…치명율 18.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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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동안 잠잠하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8일만에 2명이 추가됐다. 사망자는 35명이고, 치명율은 18.8%까지 치솟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177번째 환자(50ㆍ여)가 사망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 133번째 환자(70)가 숨졌다고 밝혔다.

133번은 사설 구급차 운송기사로 지난달 5~6일 76번째 확진자(75·여, 사망)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은 없지만 고령이어서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전날 숨진 177번은 지난 5월27~29일 삼성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와 함께 입원한 환자다. 당초 결핵 진단을 받았고, 4차례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 끝에 양성으로 확인돼 지난달 23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14번 환자와 접촉한지 28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림프종이 있었고, 면역이 많이 저하된 상황에서 결핵이 심한데다 메르스 진단까지 받았다"면서 "이런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확인되지 않아 메르스 감염자수는 186명 그대로다. 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감염된 167번 확진자(53)가 퇴원해 메르스 완치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치료중인 환자 32명이고 8명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전날 치료중인 환자 36명 가운데 2명이 숨졌고, 안정적이던 확진자 한명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격리자수는 소폭 늘어났다. 자가격리자 643명과 병원 격리자 25명 등 전날보다 137명이 증가한 81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격리자수는 1만5761명이다.


격리자수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던 지난달 24일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 4일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간 뒤 전날 674명까지 줄었다. 메르스 격리대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집중관리병원도 전날 강동성심병원까지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삼성서울병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2개 병원에서 23명이 입원격리됐고, 나머지 614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정 센터장은 "삼성병원 확진자를 전원조치한 이후 확진자를 진료했던 의료진 490명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면서 "오늘 자가격리 숫자가 증가한 이유는 삼성병원 격리자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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