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시 도림천 수위 조절을 위한 빗물저류조 가동...빗물펌프장, 하수관로 성능개선, 예·경보시스템 등 방재시설 확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방재시설 등을 확충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먼저 집중호우시 도림천의 수위조절을 위한 빗물저류조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대 안 버들골, 공대폭포 2곳의 저류조가 가둘 수 있는 빗물은 2만5000톤에 이른다.
또 서울대 정문 광장 앞에 조성 중인 저류조는 4만 톤을 가둘 수 있으며, 현재 임시저류가 가능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수혜예방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든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제방보다 낮은 저지대로 상류지역의 빗물 집중 및 정체현상으로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신사동, 신림동, 조원동에 빗물펌프장 3개소가 추가로 신설됐다.
특히 신사동에 설치된 신림2펌프장은 조원동 신림1펌프장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신사, 조원, 미성, 난곡동 빗물을 처리하는 신림4배수분구 및 대림배수분구 구역 내 매설돼 있는 하수관로에 대한 성능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말이면 18km 구간 전체 공사의 약 60%까지 진행되며, 잔여구간 13km도 오는 2018년까지 완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림천 고립사고 및 침수대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경보시스템을 확충했으며, 유수에 지장을 주던 교량을 철거하고, 도림천과 봉천천 합류부 하천폭을 2m 확장하는 등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사업도 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소규모 침수방재시설인 역류방지기, 물막이판 등을 지하주택 등 5010개소에 무료로 설치, 설치를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치수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기후변화에 맞춰 100mm 이상 강우도 처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 봉천천합류부, 여의도 샛강을 잇는 ‘대심도 지하방수로’를 건설, 도림천 승리교에서 동방1교 간 하천폭을 넓히는 ‘단면확장 사업’도 오는 2019년까지 건설하기 위해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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