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8일 아침(현지시간)에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전화회의를 열 것이라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7일 밝혔다.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후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제출할 제안에 대해 유로그룹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2년간 ESM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채무를 재조정하는 내용의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문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구두로 그리스의 입장과 제안을 설명했다고 소식통들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에 단기 처방을 넘어서는 재정 안정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가 중기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8일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도 치프라스 총리의 연설을 확인했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로존 정상회의 수시간 전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는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제안이 나오는 8일 이후에 다시 논의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유로존 지도자들은 채권단과 그리스간 협상 재개를 위해 그리스 정부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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