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처리장치 필요 없어…척당 약 200억 절감 가능
컨테이너선에도 적용 예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항공 마린사업부가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LNG운반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 선급기관인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GE사의 새로운 가스터빈시스템을 최초로 장착한 17만4000입방미터급(㎥)급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GE항공 마린사업부는 4.5MW부터 52MW 사이의 항공파생형 가스터빈을 포함한 세계적인 선박 추진 시스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LNG운반선은 별도의 배기가스처리장치 없이 환경규제인 국제해사기구(IMO) Tier Ⅲ 기준을 만족시킨다. 처리장치에 대한 투자비와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17만4000입방미터급(㎥)급 LNG운반선에 적용 시 약 200억원(20년 운항 가정)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스터빈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무게를 최대 6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선박 운영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점화연료가 필요 없고, 윤활유 등의 유지비용도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가스 운영시간만 7000만 시간이 넘는 등 안정성을 증명했으며 여객선 수준의 저진동·저소음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현수 전무(중앙기술원 원장)은 "이번 가스터빈엔진 LNG운반선은 세계 최고의 선박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과 가스터빈 분야 선도기업인 GE의 합작품"이라며 "앞으로 대형컨테이너선에도 적용하는 등 꾸준한 기술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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