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79위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은 5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대회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험멜러(스위스)를 세트스코어 2-0(6-4, 6-0)으로 물리친 뒤 "다른 경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긴장이 돼 경기 초반 어려운 승부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현은 험멜러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강한 서브와 서브 이후 3구째 스트로크를 앞세워 게임스코어 6-4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정현은 2세트 강한 스트로크와 각도 큰 서브로 상대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승부를 한 끝에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뒤에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1회전만 하고 곧바로 귀국해 시차 적응을 서둘러 마치려고 노력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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