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0.09% 이어 이번주 또다시 0.11% 올라
전세수요 매매 전환으로 2009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또다시 소폭 오르며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한주간도 하락이나 보합세 없이 상승 랠리중이다.
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1% 올랐다. 부동산 시장의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변동률 0.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값은 올 들어 계속 오르기 시작해 26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9월까지 27주간 연속 올랐던 이후 상승 기간이 가장 긴 것이다.
지역별로는 관악구의 아파트 값이 일주일새 0.27% 올랐고, 이어 강서구 0.25%, 강남구 0.17%, 양천구 0.14%, 구로구 0.13%, 영등포구 0.12% 등의 순이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은 0.02%가 오른 가운데 평촌이 0.07%, 광교 0.05%, 산본 0.04%, 일산 0.03% 등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5% 오른 가운데 고양이 0.22%, 과천 0.21%, 광명 0.18%, 안양 0.09%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값은 서울이 0.28%, 신도시가 0.04%, 경기·인천이 0.07% 각각 상승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도 줄었지만 전세 물건 자체가 귀해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0.98%, 강서구 0.84%, 금천구 0.76%, 중구 0.53%, 은평구 0.47%, 양천구 0.46%, 송파구 0.38%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또 신도시는 일산 0.11%, 중동 0.07%, 평촌 0.05%, 분당 0.04%, 산본 0.02%, 광교 0.01% 등이었고, 경기·인천은 고양 0.22%, 과천 0.21%, 광명 0.18%, 안양 0.09, 김포 0.08, 안산 0.07%, 용인 0.07% 등의 순으로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세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높은 가격에 전세매물이 나와도 계약이 된다"며 "물건 부족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매 거래가 늘고 이에 따라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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