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출입국심사 인원수는 1.5배 늘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주요 공항에서 내국인 출국심사를 무인화하기로 했다고 3일 보도했다. 대신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외국인 출입국 심사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여권에 내장된 IC칩에 얼굴 사진 데이터를 저장한 후, 입국심사대에서 여권 소지자의 얼굴을 카메라로 촬영해 동일인물이 확인되면 입국 게이트를 통과시켜주는 방식이다. 영국과 호주 등도 이미 비슷한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내년부터 무인화 장비를 개발해 오는 2017년 순차적으로 도입, 2020년까지 나리타·하네다 등 주요 공항의 내국인 출입국 심사를 무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에서 5개사가 참석해 시연한 결과 본인을 인식하지 못한 비율이 1% 미만에 그쳐, 곧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내국인 출국심사를 무인화하는 대신 외국인 입국심사관은 기존 2200여명에서 오는 2020년까지 30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인의 출입국 심사 대기시간을 2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주요 공항의 외국인 출입국 심사 평균 대기시간은 하네다 공항이 23분, 나리타가 25분, 간사이 국제공항이 27분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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