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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뿌려진 560만원 지켜준 광주시민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1초

"외지 사업가 술 취해 길바닥에 5만원권 112장 뿌려"
"행인들, 신고하고 경찰 도착할 때까지 주변 에워 싸"
"하계유니버시아드 앞두고 높은 시민의식 ‘화제’"


[아시아경제 노해섭 ]광주를 찾은 외지 사업가가 심야에 술 취한 상태에서 길바닥에 거액을 뿌렸으나 주변 시민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지켜 U대회를 앞두고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밤 10시 50분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길바닥에 5만원권이 다량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광주 상무지구대에 접수돼 경찰관 3명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50대 남자가 술에 취해 앉아 있었고 주변에는 5만원권 112장(560만원)이 뿌려져 있었다. 또 50대로 보이는 남자 5명이 행인들이 돈을 주어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들은 “경찰이 왔으니 이제 믿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뿌려진 돈을 수습해 주인에게 돌려준 김종택 경위는 “광주U대회를 앞두고 있는 광주의 시민의식이 이 정도로 높다라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면서 “이런 사례를 전파해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이들은 “이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면서 “남의 재산도 내 것처럼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며 인터뷰와 신분 노출을 사양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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