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개 지구서 3790필지 내놔…단독주택용지 2924필지에 일반 수요자들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분양시장 열기에 힘입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하반기 토지 매각에 고삐를 바짝 죈다. 하반기에만 109개 지구에서 3790필지를 내다판다. 보유 중인 토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며 부채를 상당부분 털어내는 기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2일 LH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109개 지구에서 3790필지(563만3993㎡)가 공급된다. 올해 공급 계획의 절반 이상인 57.8%에 해당된다. 상반기 공급 물량을 더한 올해 공급 계획은 6556필지(1342만2000㎡), 16조원 규모다. LH는 지난 한해 20조5000억원(1751만㎡)의 토지를 매각했다.
하반기 공급 예정인 토지는 단독주택용지가 2924필지로 가장 많고 상업업무용지 519필지, 산업지원용지 158필지, 주차장·유치원·종교시설 등 기타용지 104필지, 공동주택용지 85필지의 순이다.
이 중 일반 수요자들의 관심은 단독주택용지에 쏠린다. 주거와 임대수익 둘 다 잡을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용지는 특히 인기다. 저금리 시대 '뜨는 수익형 부동산'이기도 하다. 인기가 높으니 경쟁률도 치열하다. 지난해 상가주택 최고 경쟁률은 2746대 1로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상가주택 용지에서 나왔다. 주거 전용의 경우 올 3월 제주삼화에서 5430대 1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월별 공급 계획을 보면 이달 양주옥정 28필지, 군포송정 75필지, 평택청북(주거전용) 29필지, 충주산단(주거) 3필지, 목포백련 9필지 등 144필지가 나온다. 이후 춘천우두에서 99필지(주거 22필지), 의정부민락2·시흥능곡·고양향동·원주흥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단독주택용지 225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매달 800여필지가 풀린다. 10월엔 화성동탄2 480필지(주거), 전주만성 105필지(주거 50필지), 광주효천 95필지(주거 31필지), 김해율하2 120필지가 대기 중이다. 안성아양에서 풀리는 단독주택용지까지 더하면 800가구를 훌쩍 넘는다. 11월에는 하반기 중 가장 많은 858필지의 단독주택용지가 공급된다. 영종 208필지(주거), 충북혁신 31필지(주거), 대구연경 134필지, 김해율하2 482필지(주거) 등이다. 12월엔 시흥은계(84필지)·평택국제화계획(664필지)·성남여수(50필지) 등지에서 798필지가 공급된다.
건설사들의 땅 확보전이 치열한 공동주택용지는 85필지가 전부다. 당분간 대규모 택지개발이 중단되면서 공공택지의 희소성이 높아진데다 저금리 기조,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더해져 땅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공동주택용지 추첨은 시흥은계지구로 최고 경쟁률이 613대 1이었다.
하반기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용지는 행복도시, 화성동탄2, 영종하늘도시, 위례신도시 등지에 흩어져있다.
이달엔 행복도시 1-1생활권 공동주택용지(전용면적 85㎡ 초과) 1필지를 비롯해 1-5생활권 주상복합용지 5필지가 풀린다. 8월에는 화성동탄2 C5·8·16블록에서 주상복합용지 3필지가 공급된다. 9월에는 영종하늘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물량이 많다. 60~85㎡ 공동주택용지 6필지가 한꺼번에 나온다.
4분기에는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위례신도시와 올해 처음 공급되는 평택국제화계획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각각 3필지의 공동주택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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