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기업의 광고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광고경기예측지수(KAI)'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망 종합 KAI는 117.7로 나타나 조사대상 전체 광고주 가운데 상반기 대비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숫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경기침체와 메르스 영향으로 위축됐던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대내외 경기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해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광고비 증가 이유로는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70.0%), 신제품 출시(32.0%), 계절적 요인(21.0%) 등으로 응답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는 기업비용 절감(49.1%), 계절적 요인(34.0%), 매출감소 예상(24.5%)으로 조사됐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98.9, 케이블TV 111.3, 라디오 100.4, 신문 104.9, 인터넷 118.1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개 매체 중 지상파TV를 제외한 나머지 매체들은 모두 KAI 100을 넘겨 전반적으로 증가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하반기에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패션, 여행 및 레저, 공공기관 및 기업광고 업종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에 극히 부진했던 기초산업재, 가정용품 업종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올해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AI는 주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분기별로 정기적으로 다음 달, 분기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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