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29일 현대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3분기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주가는 3월초 고점대비 약 16%나 하락해 같은기간 약 5%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을 20%p 이상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대비리 관련수사,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 DICC(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 투자자들과의 노이즈, 밥캣 기업공개(IPO) 지연 등 각종 악재가 연달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악재는 펀더멘탈과 무관한 이슈로,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주가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세무조사는 최근 마무리됐고, 이에 따른 추징금규모도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 모집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밥캣 IPO도 이르면 7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상반기 수주는 4조원을 상회할 전망인데, 이러한 수주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주경험이 없는 신규지역에서 추진 중인 0.6~0.7조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수주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SK 고성그린파워 주기기(약 0.7조원), 베트남 화력발전소 확장공사, 소규모 담수프로젝트 등 많은 프로젝트들이 3분기에 몰려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분기 신규수주는 최소 3조원에서 많으면 5조원까지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3만9000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