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군산서 "아마추어+프로 동시 우승"

군산CC오픈 최종일 5언더파 '역전우승', 이지훈 2위, 이민창 3위

이수민이 군산CC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마추어+프로 동시 우승'.

이수민(22ㆍCJ오쇼핑)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역사상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고, 28일 전북 군산시 군산골프장 리드ㆍ레이크코스(파72ㆍ7144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프로 우승'을 보탰다. 지금까지 김대섭(34ㆍNH투자증권)이 한국오픈(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2012년 프로)에서 유일하게 수립한 기록이다.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2타 차 우승(14언더파 264타)을 완성했다. 이번에는 우승상금 1억원도 챙겼다. 군산이 바로 2013년 3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라는 코스레코드를 곁들였던 '약속의 땅'이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적어 상대적으로 편안했다"며 "앞으로 티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올해 프로로 전향해 빅 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시점이다. "국내 무대와 아시안(APGA)투어를 병행하고 있다"는 이수민은 "우승했으니 신인왕까지 노려보겠다"며 "내년에는 APGA투어를 통해 유럽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이지훈(29)이 2위(12언더파 266타), 선두로 출발한 이민창(28)은 1언더파에 그쳐 3위(11언더파 277타)에서 입맛을 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