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가 몸값 240억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에어비앤비가 미국과 중국 투자자로부터 15억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직전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240억달러라는 평가를 받는 셈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개월 전 에어비앤비가 투자금을 유치했을 때 당시 에어비앤비의 평가 가치는 100억달러였다. 1년여만에 몸값이 두 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또 15억달러는 비상장 기술기업이 한번에 유치한 투자금 규모는 역대 최대다. 우버가 15억달러를 한번에 조달한 바 있으며 페이스북도 상장 전이었던 15억달러를 한번에 유치한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투자 유치는 수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뮤추얼펀드 피델리티와 티로우 프라이스는 이번에 에어비앤비에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에어비앤비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다수다. 미국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은 이번 에어비앤비의 투자 유치에서 주도적인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힐하우스 캐피털도 에어비앤비에 처음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힐하우스의 창업주 장 레이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중국인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장레이는 중국 인민대학에서 국제금융을 공부한 뒤 예일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아 2002년 국제관계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예일대 기부금 펀드에서 받은 200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힐하우스 캐피털을 설립했으며 텐센트, 제이디닷컴 등에 초기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 장레이는 지난 2010년 예일대에 900만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가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섰는데 힐하우스가 주도적인 투자자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외에 사모펀드 타이거 글로벌, 영국 투자회사 밸리 기포드와 미국 뮤추얼펀드 웰포드 등도 이번에 새로이 에어비앤비 투자자로 참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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