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타트업 기업 중 가장 비싼 몸값으로 평가받는 우버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가 현재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 확보와 중국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면 누적 투자금 유치 규모가 1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2010년 창업 후 현재까지 59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추가로 약 40억달러의 투자금 유치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FT는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금 규모는 비상장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우버의 조달 자금 규모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기업공개(IPO) 전 조달했던 자금 규모를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지난주 우버는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20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라인 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협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버는 10억달러 정도의 크레디트라인을 예상했지만 은행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커 예상치의 두 배 수준에서 크레디트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버는 또 이번주 중국을 중심으로 15억달러의 추가 자본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15억달러는 우버의 기업가치를 약 500억달러로 평가하고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지난해 2월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최근 1년에 걸쳐 인구 50만명이 넘는 중국 도시 50곳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이 공개된 바 있다. 이를 위해 우버는 1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채권을 발행해 골드만삭스로부터 16억달러를 유치했고 이어 2월에주식 발행으로 28억달러를 추가 유치하는 등 특히 최근 6개월 정도 기간 동안에 활발하게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 300개 이상 도시에 진출해 비용이 늘고 있으며 무인자동차 등 신기술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다수 국가에서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탓에 법적 비용도 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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