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프로농구 전창진 안양 KGC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 및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전 감독은 25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 안 한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억울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감독은 부산 KT를 이끌던 올해 초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지인들을 통해 불법 도박업체에 베팅한 다음 큰 점수 차이로 져주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20일 서울 SK전(15점 차 패배)을 포함해 2월 말부터 치러진 다섯 경기가 승부 조작 게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기에서 전 감독이 지시한 선수교체와 타임 등의 정황을 승부조작 혐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선수 교체 등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어떤 내용이든 그 부분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해 제 억울한 부분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된 사설 스포츠베팅 업자 2명과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불법 도박 자금 3억원을 빌릴 때 쓴 차용증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전 감독 변호인 측은 지난달 말 "구속된 2명이 전 감독의 이름만 빌렸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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