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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눌린 소비심리, 세월호때보다 더 악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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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눌린 소비심리, 세월호때보다 더 악화(종합) 6월11일 낮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7층 명품매장들은 메르스로 인해 요우커가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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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소비심리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년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폭도 세월호 사고 직후인 작년 5월보다 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한달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12월(98) 이후 최저치다. 작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던 5월 CCSI 104보다도 5포인트가 더 낮다. 전월대비 하락폭 역시 세월호 직후 4포인트보다 컸다. 전국의 2200가구를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이뤄졌다.


메르스에 눌린 소비심리, 세월호때보다 더 악화(종합)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CCSI는 작년 말까지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달간 오른 뒤 3월에 다시 떨어졌다. 이후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오르며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부터 메르스가 급격히 퍼지면서 소비심리가 급랭한 탓이다. 실제 CCSI를 구성하는 6월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5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나 떨어졌다. 2011년9월(65)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향후경기전망CSI도 12포인트 급락한 79로, 2012년8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6포인트나 미끄러졌다. 가계수입전망CSI도 98로 한달전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 역시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메르스 사태 후 취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풀 꺾였다. 지난달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던 취업기회전망CSI는 이달들어 79로, 한달만에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와함께 물가수준전망CSI(131)는 한달전보다 2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4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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