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민군겸용 헬기를 개발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와 2020년까지 소형민수헬기(LCH)를, 2022년까지 소형무장헬기(LAH)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에서 민군 겸용 구성품과 민수헬기를 먼저 개발하면, 이를 바탕으로 방위사업청이 군용에 적합하도록 개조해 소형무장헬기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먼저 LCH사업은 산업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국제공동으로 9500억원을 투자, 민수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1만lbs(파운드, 4.5t)급 헬기와 헬기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방사청이 주관하는 LAH 사업은 정부투자 6500억원을 기반으로 LCH 기반 구성품의 58%를 활용하고, 무장·사격 통제체계를 추가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헬기 핵심기술인 메인 로터 블레이드, 자동비행조종 소프트웨어(SW), 능동진동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해 독자 헬기개발능력을 확보하고, 응급의료나 경찰감시 등 다양한 분야로 민간헬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개발 이후 국내외에서 LAH와 LCH를 1000여대 판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23조원, 연간 11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승욱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민과 군의 수요를 충족하는 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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