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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96세 老교수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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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96세 老교수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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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말,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96세 노교수님(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100세 시대,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였다. 20살까지만 살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을 만큼 병약한 소년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란다. 일을 할 수 있고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서 더 행복하다고, 그래서 여전히 일을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또 나이 들어 고독한 삶을 살지 않는 법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갈수록 공간이 없어지는 삶을 살지 말고 생활공간을 넓게 가지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 끊임 없이 공부하는 삶, 그리하여 계속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 성장이 곧 행복임을 깨닫자.'

60세에서 80세, 이 20년간의 삶이 가장 좋았다고,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깨달았다고, 나이 들수록 기억력은 감소하지만 사고력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그러므로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겁게 받아들이라고 미소 가득 입에 물고 말하는 교수님이었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행복한 삶, 특히 은퇴 이후 그런 삶을 위한 4가지 조건을 통상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일, 돈, 친밀한 여러 관계, 건강'이 있는 삶이라고. 이 중 어떤 이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어떤 이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돈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가장 가지고 싶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필자는 일을 꼽고 싶다. 일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를 움직이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동력이다. 일은 내 이름을 오롯이 내 이름으로 불려지게 하는 힘이다. 일은 내 나이를 내가 스스로 정의하게 하는 힘이다. 이 일로 인해 돈도, 관계도, 건강도 내 편이 되게 할 수 있다. 즉, 일은 내 삶 끝까지 나를 다답게, 내 삶을 의미 있게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인 것이다.


개인 재무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힘들어하고, 그 일로 인해 스스로 구속 받는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을 많이 접하게 된다. 아직 일할 힘이 있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로 인한 소득보다 임대소득 등 자산으로 인해 창출되는 소득을 만들고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일'을 소득의 원천,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고, 특히 은퇴 후의 일에 대한 생각의 바른 정립이 필요하리라 본다. 은퇴 후의 '나의 일'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발견이 중요하다. 일로부터 끊임없이 생존의 에너지를 찾으려 하는 활동성향, 특정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권한성향, 최신 뉴스를 즐기고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싶어하는 혁신성향,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경험중시성향, 개인적인 열정과 흥미와 취미를 위해 노력하고 싶은 열정성향,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찾는 관계성향, 위 6가지 성향 중 나의 성향이 어떠한지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은퇴 이후 일로 인해 행복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일에 대한 생각의 전환, 자기 발견, 이를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글=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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