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한 스마트기업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라인'은 37위를 차지했다.
MIT가 발행하는 IT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IT·에너지·바이오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 50개를 엄선한 '2015 스마트기업' 목록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지했다. MIT 측은 테슬라가 지난 4월 가정용·산업용 배터리를 발표하는 '대담한' 아이디어를 제시, 배터리 산업을 자동차뿐만 아니라 상업적 영역으로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제약 분야 기업들이 돋보였다. 3위를 차지한 생명공학 기업 일룸니아를 포함, 전체의 30%에 달하는 15개사가 바이오·제약 분야 기업이었다. 유전 진단 전문회사 카운실이 5위, 지난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주노 세라퓨틱스가 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오바사이언스(11위), 얼라이브코(14위), 길리어드사이언스(15위), 암젠(1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MIT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유전자 분석 등의 연구 성과에서 큰 진전을 보이며 질병을 막는 상품들을 대거 생산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30위였던 샤오미는 2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11위였던 텐센트가 7위로, 28위였던 바이두가 2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순위권 바깥이었던 알리바바는 이번해 4위로 신규진입했다.
지난해 순위권에서 밀려났던 애플은 '애플워치' 덕에 16위로 재진입했으며, 가상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48위로 복귀했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라인이 37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50위권 내 진입했다. MIT는 일본에서 메세지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진행하며 실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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