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애플이 자사의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의 무료 서비스 기간 로열티 미지급 정책에 대한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26)의 공개 비판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애플의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뮤직은 무료 시험 기간에도 아티스트들에게 스트리밍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면서 "당신(테일러 스위프트)과 인디 가수들의 말을 듣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애플뮤직은 3개월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이 기간 동안 음반사, 가수 등에게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는 21일 "지난해 11월 내놓은 앨범 '1989'를 애플뮤직에 제공하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뮤직의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우며, 전통적으로 진보적이면서도 관대한 회사답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가수 아델, 라디오 헤드 등이 소속된 유럽 독립 음반사인 베가스그룹도 "애플이 (무료) 시험 기간 동안 아티스트에게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소규모 음반사는 이런 조건에 동의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의견을 표했다.
결국 애플뮤직은 이러한 가수들의 의사를 수용하면서 무료 서비스 기간에도 가수 등에게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로열티로 얼마를 지불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최근 음원 매출 수익을 나눌 때 업계 평균인 70% 보다 많은 71.5%(미국 내), 73%(국외)를 뮤지션 등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애플뮤직의 의견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정말 행복하고 다행이다. 오늘 지지의 말을 해준 것에 감사한다. 회사가 우리 말을 들었다"고 기쁨을 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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