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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에 한강 녹조현상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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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조류 관리대책' 수립…조류·냄새경보제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해 대비

최악 가뭄에 한강 녹조현상 우려 커져 ▲지난 2012년 녹조로 뒤덮힌 한강변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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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부지방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한강의 조류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강 녹조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년보다 이른 한강 녹조 발생에 대비해 '2015년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누적강수량은 153㎜로, 예년 평균인 263.4㎜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일조시간 역시 평균 213hr를 크게 웃도는 290hr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류발생의 주요 원인인 한강 수온도 19.3도로 예년평균 17.6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는 한강에 남조류가 발생하지 않고는 있지만 시는 이 같은 기상환경이 계속되면 급격한 조류증식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월1일부터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 기준 이상의 남조류가 검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잠실상수원 상류구간에서는 25일간, 하류구간에서는 18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조류경보제·냄새경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조류경보제는 한강 4구간 9개 지점에서 매주 1회 이상 수질을 측정, 남조류 개체수 및 엽록소 농도에 따라 발령되며, 냄새경보제는 조류에서 생성되는 냄새물질인 지오스민(2-MIB) 농동에 따라 발령된다. 발생정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대발생 순으로 발령하고, 주의보 이상이 발견되면 조류대책본부를 가동, 시민홍보·정수처리·수질검사 등을 강화한다.


시는 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 높은 농도의 조류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한다. 현재 시는 조류발생에 대비해 4개 취수장에 조류차단막을 재정비했고 분말 활성탄 115t, 이산화탄소 128t 등 정수약품 20일분 이상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한강을 공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중앙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조류주의보 이상이 발령될 경우 한강상류 기관인 경기도·강원도에 방제를 요청한다. 또 한강유역환경청·한강홍수통제소·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관계도 유지한다.


김학진 시 물순환기획관은 "올해 극심한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인해 조류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대비로 녹조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조류경보 발령 시엔 먹는 물은 안전하나 가급적 수영 등 물놀이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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