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제구 불안 속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3일 일본 나가노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6-5로 앞선 9회말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투구수는 서른다섯 개. 볼넷은 세 개를 내줬고, 삼진은 한 개를 잡았다.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는 지난 2일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말린스와의 홈경기 이후 21일 만에 나왔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아이자와 쓰바사에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노마 타카요시에게는 몸에 맞은 공을 던져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히로시마 1번 타자 마루 요시히로에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 던진 5구째에 장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이어진 타석 기무치 료스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3번 타자 마쓰야마 류헤이에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아리아 다카히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브래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켜 끝내기 점수를 주진 않았다. 다음 이닝에 사이우치 히로아키로 교체된 오승환은 올 시즌 성적 서른 경기 2승 1패 2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경기에서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했지만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신은 시즌 전적 33승 2무 33패를 기록, 요미우리 자이언츠(35승 36패)를 밀어내고 센트럴리그 단독선두에 나섰다. 히로시마는 30승 2무 35패로 같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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