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현인그룹 회의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들은 26일 오후 판문점을 단체로 방문해 분단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CTBT 현인그룹 위원들이 윤병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TBT 현인그룹 회의는 25일 개막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CTBT 현인그룹(GEM, Group of Eminent Persons)은 CTBT의 조기 발효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의 주도록 발족됐다. CTBT 현인그룹에는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볼프강 호프만 초대 CTBTO 사무총장, 케미 러드 전 호주 총리 등 주요국 외교 장관, 전직 총리, 국회의원 등 국제사회에 명망있는 인사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CTBT 현인그룹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제르보 사무총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방한한 제르보 사무총장은 CTBT 활동의 핵심국가이자 지정학상 핵실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CTBT 현인그룹 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윤 장관이 올해 한반도 분단 70주년인 만큼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비핵화 논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회의 주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 대변인은 "이번 (CTBT 현인그룹) 서울 회의 개최는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 CTBT 조기발효 및 북한의 추가 핵실험 금지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나라의 군축·비확산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기반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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