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불안심리 불식과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도내 다중집합시설 30여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 투입한다. 또 조만간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메르스 종합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오전 11억6000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르스로 급감했던 도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도민들의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나아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안심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도내 놀이동산ㆍ버스ㆍ종합병원ㆍ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과 도민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곳에 경기도 안심프로젝트를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1차로 내일(24일) 아침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다중 집합장소에 긴급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30여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확보했다. 현재 열화상 카메라 투입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어 "공무원들이 현장으로 나가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없애고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체적인 방역대책을 준비해 빠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억6000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초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했던 6월1일과 3차 감염이 경고된 3일 등 6월 첫째 주 소비심리는 전월대비 11.3%까지 급락했지만, 2주차에 8%로 완화된 데 이어, 3주차에는 1.7%로 개선되면서 소비심리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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