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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메르스치료 네트워크에 9700개 병의원·약국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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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메르스치료 네트워크에 9700개 병의원·약국 넣겠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메르스 관련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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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구축한 민관 의료 네트워크에 동네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네트워크 대상에 포함되는 병·의원과 약국은 지난해 말 기준 5300여개와 4400여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오전 11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동네 병ㆍ의원과 약국의 협력으로 실핏줄 같은 촘촘한 방역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들을 메르스 치료 네트워크로 끌어들일 수 있는 도 차원의 시스템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 지사가 밝힌 동네 병ㆍ의원과 약국 네트워크 참여 방안은 메르스 증상자 조기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 지사는 "삼성서울병원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도민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분들이 약국이나 의원을 방문했을 때 이상증후 발견 시 신속하게 41개 경기도 메르스 외래거점병원으로 연결하는 매뉴얼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구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어 "증상자가 동네 병ㆍ의원이나 약국을 찾았는데도 대처 미흡으로 일을 키우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동네 병ㆍ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메르스 환자 기피현상에 대해서는 "의사회, 약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기도는 이미 40여개 대형병원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의료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경험이 있다. 긍정적 방식을 통해 동참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다른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큰 틀에서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남 지사는 "국가적 위기가 왔고, 다른 지역에서 수용이 안 되면 경기도 차원에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면서 "모든 결정은 경기도 의료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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