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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성 조정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韓 남성 조정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드론.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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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적 상징물인 두오모 성당에 한국인들이 원격조종하던 드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신원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각각 42세, 39세, 35세의 한국인 남자 세 명이 이날 오전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성당 꼭대기 첨탑 주변으로 드론을 날리기 시작했다.


두오모 성당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베네란다 파브리카'라는 회사 측은 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인들은 갑자기 경찰이 접근하자 순간적으로 드론에 대한 원격 조종을 하지 못했고, 하늘을 날던 드론은 두오모 성당의 가장 높은 첨탑에 장식된 금빛 마리아 동상 근처 테라스 지붕에 설치돼 있던 케이블에 부딪히게 됐다.


다행히 케이블은 충돌로 끊어지지는 않았다. 이 케이블은 마리아 동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오모 성당 자체에도 거의 피해가 없고, 드론이 케이블에 부딪힌 다음 떨어지면서 테라스에 있던 조명 등에 부딪혔지만 피해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두오모 성당의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드론을 조종한 이들을 재산 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장재복 밀라노 총영사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 주변은 비행금지 구역이고 드론을 띄우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 남아 있던 3명 중 2명이 밤늦게나마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 당국과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예정된 밀라노 엑스포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설명회를 하려고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또 "성당에 손상을 입힐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성당 주변에서 항공 촬영을 하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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