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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은행·카드사, 일단 '신중론'…예금·대출금리 인하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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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조은임 기자] 기준금리가 1.5%로 인하되면서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도 추가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이미 1%대 중반대로 들어섰지만, 추가인하로 1%초반대의 예금 금리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카드업계는 지난 기준금리 인하 이후 내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더 내려갈 지 주목된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3월 금리 인하 후 3개월 만이다.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후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이미 1% 중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의 경우 1.55%(1년형 기본금리), 우리은행의 '우리유후정기예금' 1.65%,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 1.60%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은 시장금리 인하를 지켜본 뒤 예금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도 낮아졌던 만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시에도 시차는 있었지만 시장금리 영향으로 은행 예금금리도 낮췄다"며 "이번에도 투자심리까지 반영된 시장금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지에 따라 인하 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출금리 역시 추가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COFIX)를 따라 움직이는 대출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기존으로 은행의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지난달 코픽스는 40개월 연속 하락해 2.29%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의 경우 코픽스 등 시장 기준금리와 연동되므로 지정된 변동주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상 기준금리 0.25%p 인하시 중장기적으로 NIM이 10~15bp가량 낮아진다"며 "이번 추가 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욱 안좋아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업계는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연체이자 금리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최고 연체이율을 29.9%에서 29.4%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카드는 4월1일 카드론 금리를 7.6%~25.9%에서 6.3%~24.9%로 낮춘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7.84%~27.44%에서 6.44%~26.94%로 변경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30일부터는 연체이율을 최고 29.5%에서 29.2%로 0.3%포인트 낮춰 적용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하나카드도 4월부터 카드론 최고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평균 1.0%포인트 낮춰 적용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외환카드와의 전산 통합이 안정화되는 올 3분기 이후 연체금리의 인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현행 최고 29.5%인 연체이율을 올 3분기 이전에 29.0%로 내릴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나란히 최고 27.5%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장·단기 카드대출과 연체이율을 내렸다.


다만, 카드업계는 당장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출 자금을 조달받는 상황이지만 회사채의 경우 보통 1~2년 단위로 운영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반영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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