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제5 공장 착공식 참석… 선두권 경쟁 속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3일 중국 충칭시에서 열리는 제5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 4월 창저우 제4 공장 착공식 참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중국 출장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전 7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이날 착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정 회장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출국 직전 정 부회장이 대신 참석키로 하고 출국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전날부터 말을 하기 불편할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착공식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과 설영흥 고문 등이 함께 출국했다.
현대차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조성하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착공한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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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ㆍ2ㆍ3공장이 모두 베이징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4공장은 허베이성 창저우에, 5공장은 충칭에 들어서면서 현대차는 중국 전역을 공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
정 부회장의 빠르게 확대되는 경영 보폭도 관심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창저우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5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하며 중국 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또한, 올해 1월에는 미국으로 가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고 4월말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현대차 '2015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 다녀왔다. 이어 5월에는 러시아로 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워진 러시아 시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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