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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백갈등 파장, 남부연합旗로 옮겨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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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 표상 비난…민주·공화 의원 "주 의회 건물서 깃발 내리자"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미국내 흑백갈등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남부연합기가 우리를 더이상 갈라 놓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찰스턴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부연합기는 인종차별주의의 표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헤일리 주지사는 역사의 상징이고 유산인 남부 연합기가 증오와 인종차별주의를 뜻하지는 않지만, 주 의회가 이 깃발을 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 공화 양당 소속의원들도 박수로 그의 발언을 환영했다.


공화당 대선 잠룡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헤일리 주지사를 거들었다. 그 역시 "주 의회 건물에 이 깃발을 걸지 말자"고 제안했다.


남부연합기는 1861∼1865년의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지한 남부주들의 국기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주의회 청사 앞의 마당에 이 깃발을 게양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인종주의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미디언 마크 마론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종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이는 단순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깜둥이(nigger)'라고 말할 정도로 무례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오는 26일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추도 연설도 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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