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지원 대책을 3분간 밝힐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에까지 이르자 관련 대책을 논의해 왔다.
당초 삼성그룹은 특정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각 계열사 CEO가 입장을 밝혀 왔다.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는 경우는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고는 드물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사안이 중대하고 시급한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최근 삼성그룹이 조직을 개편하고, 후계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나타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최근 수요사장단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점과 병원 소속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