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PT PLN)에서 그라티 가스복합화력 발전소(Grati Combined Cycle Power Plant Extension Project)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PT PLN이 발주한 그라티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 자체 자금(30%)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금융기관 조달(70%)을 통해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에서 75㎞ 떨어진 지점에 501MW급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인도네시아의 후타마 까리야(PT Hutama Karya)와 공동으로 가스터빈 및 스팀터빈 발전소와 500kV변전소 등 약 2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사업의 EPC업무(설계·구매·시공·시운전)를 수행하게 된다. 공사는 금융조달 협약이 체결되는 올해 말 착공할 예정으로 완공까지는 2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인도네시아 조코위(Joko Widodo)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5GW 발전소 건설사업의 하나로,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 계획돼 있는 발전소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롯데건설은 향후 현지에 계획된 다양한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현갑 롯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전무이사)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화공, 산업, 발전 플랜트 실적을 고르게 확보해 해외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며 "이를 발판으로 이미 진출한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물론 인근 동남아 지역 국가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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