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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W 방식 LG UHD TV 놓고 TV 업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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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UHD라 부를 수 없다" VS LG "소비자에게 이점 많은 기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RGBW 방식 UHD 패널을 사용해 내놓은 UHD TV의 해상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UHD TV 수준의 해상도에 못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LG는 기술상의 차이일 뿐 해상도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49인치 UHD TV 중 일부가 LG디스플레이의 M플러스 기술인 RGBW(적녹청백)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이를 두고 전자업계에선 RGBW 방식의 실제 해상도가 UHD TV의 해상도인 3840×2160에 못미치는 2880×2160에 불과하다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해당 패널을 채용한 제품명과 사양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GBW 방식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기술로 빛의 3원색인 RGB로 화소를 구성하는 대신 W의 부분화소를 추가하는 기술이다.

RGBW 방식의 최대 장점은 원가절감이다. UHD TV의 경우 화소가 조밀하기 때문에 개구율(빛이 발광할 수 있는 면적 비율)이 낮다. 반면 RGBW 방식은 빛을 내는 W 화소가 아예 패널 자체에 포함돼 있어 기존 LCD TV와 동일한 수준의 백라이트로도 충분한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동일한 전력을 사용한다 가정할때 RGBW 방식은 RGB 방식 대비 밝기가 60% 개선된다. 동일한 밝기로 TV를 켜 놓을 경우 전력 소모량이 30% 이상 줄어든다. 백라이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보니 RGB 방식 패널보다 RGBW 패널의 가격도 더 저렴하다.


하지만 해상도와 색 구현력에서는 RGB 방식 보다 떨어진다. RGB 방식은 적색, 녹색, 청색의 3가지 색을 조절해 모든 화소가 모든 색상을 구현하지만 RGBW 방식은 RGB-WRG-BWR-GBW 순으로 4개의 화소 중 3개는 3원색 중 1개씩이 빠져 4개 중 1개 화소만 모든 색상을 구현하고 나머지는 각각 적색, 녹색, 청색이 빠진채 색상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술적 특성에 따라 독일 및 중국 등에서는 RGBW 패널을 채용한 UHD TV가 UHD의 해상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내서는 RGBW 패널을 탑재한 TV가 출시되지 않아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LG전자가 49인치 중저가형 UHD TV에 RGBW 패널을 탑재하며 이같은 논란이 국내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LG전자가 해당 제품의 사양을 밝히면서 UHD 해상도인 3880x2160으로 표기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RGB 패널을 사용한 TV와 구분해 RGBW 패널을 사용했음을 밝히고 해상도도 2880x2160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GBW 방식 패널은 UHD TV 해상도 기준에서 크게 모자란다"면서 "원가절감을 위해 색상을 표시할 수 없는 화소를 집어 넣고 이를 명확히 표기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패널을 공급중인 LG디스플레이는 기술상의 차이일 뿐 RGB 방식의 UHD와 RGBW 방식의 UHD TV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밝기와 전력 소모량에서 우수한 기술인 만큼 소비자들이 갖는 이점도 많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GBW 방식의 M플러스 기술은 제조사 입장에선 원가를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더 밝고 전력 소모량은 작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들이 갖는 이점이 더 많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UHD TV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화소가 조밀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설명에도 일부 일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RGB패널과 RGBW 패널이 혼용될 경우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해 제품 사양에 이를 표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RGB 기술이 RGBW 패널 대비 화질면에서 더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RGBW 패널 역시 장점이 많은 만큼 이를 구분해 표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같은 UHD TV라 해도 어떤 패널을 사용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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