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RGBW 방식 LG UHD TV 놓고 TV 업계 '신경전'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 "UHD라 부를 수 없다" VS LG "소비자에게 이점 많은 기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RGBW 방식 UHD 패널을 사용해 내놓은 UHD TV의 해상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UHD TV 수준의 해상도에 못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LG는 기술상의 차이일 뿐 해상도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49인치 UHD TV 중 일부가 LG디스플레이의 M플러스 기술인 RGBW(적녹청백)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이를 두고 전자업계에선 RGBW 방식의 실제 해상도가 UHD TV의 해상도인 3840×2160에 못미치는 2880×2160에 불과하다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해당 패널을 채용한 제품명과 사양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GBW 방식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기술로 빛의 3원색인 RGB로 화소를 구성하는 대신 W의 부분화소를 추가하는 기술이다.

RGBW 방식의 최대 장점은 원가절감이다. UHD TV의 경우 화소가 조밀하기 때문에 개구율(빛이 발광할 수 있는 면적 비율)이 낮다. 반면 RGBW 방식은 빛을 내는 W 화소가 아예 패널 자체에 포함돼 있어 기존 LCD TV와 동일한 수준의 백라이트로도 충분한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동일한 전력을 사용한다 가정할때 RGBW 방식은 RGB 방식 대비 밝기가 60% 개선된다. 동일한 밝기로 TV를 켜 놓을 경우 전력 소모량이 30% 이상 줄어든다. 백라이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보니 RGB 방식 패널보다 RGBW 패널의 가격도 더 저렴하다.


하지만 해상도와 색 구현력에서는 RGB 방식 보다 떨어진다. RGB 방식은 적색, 녹색, 청색의 3가지 색을 조절해 모든 화소가 모든 색상을 구현하지만 RGBW 방식은 RGB-WRG-BWR-GBW 순으로 4개의 화소 중 3개는 3원색 중 1개씩이 빠져 4개 중 1개 화소만 모든 색상을 구현하고 나머지는 각각 적색, 녹색, 청색이 빠진채 색상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술적 특성에 따라 독일 및 중국 등에서는 RGBW 패널을 채용한 UHD TV가 UHD의 해상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내서는 RGBW 패널을 탑재한 TV가 출시되지 않아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LG전자가 49인치 중저가형 UHD TV에 RGBW 패널을 탑재하며 이같은 논란이 국내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LG전자가 해당 제품의 사양을 밝히면서 UHD 해상도인 3880x2160으로 표기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RGB 패널을 사용한 TV와 구분해 RGBW 패널을 사용했음을 밝히고 해상도도 2880x2160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GBW 방식 패널은 UHD TV 해상도 기준에서 크게 모자란다"면서 "원가절감을 위해 색상을 표시할 수 없는 화소를 집어 넣고 이를 명확히 표기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패널을 공급중인 LG디스플레이는 기술상의 차이일 뿐 RGB 방식의 UHD와 RGBW 방식의 UHD TV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밝기와 전력 소모량에서 우수한 기술인 만큼 소비자들이 갖는 이점도 많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GBW 방식의 M플러스 기술은 제조사 입장에선 원가를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더 밝고 전력 소모량은 작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들이 갖는 이점이 더 많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UHD TV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화소가 조밀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설명에도 일부 일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RGB패널과 RGBW 패널이 혼용될 경우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해 제품 사양에 이를 표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RGB 기술이 RGBW 패널 대비 화질면에서 더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RGBW 패널 역시 장점이 많은 만큼 이를 구분해 표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같은 UHD TV라 해도 어떤 패널을 사용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