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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피하기 위한 최후 협상안 준비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22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긴급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최후 협상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22일 EU 회담 참석에 앞서 21일 오전 각료회의에서 새 협상안 내용에 대해 논의한다. 이달 말로 끝나는 협상 시한까지 며칠 안 남은 만큼 22일 회의에서 자본통제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새 협상안은 연금 감축보다는 조세 감면 정책을 수정해 채권단이 요구하는 대로 재정목표에 달성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연금지출 감축이 그리스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는 만큼 이 대신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에 대한 공제를 없애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조세 감면의 폐지, 연료와 소매판매 등에 대한 과세로 재정수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리스 집권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에서도 실용파로 분류되는 이아니스 드라가사키스 부총리가 새 협상안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 독일이 그리스의 연금지출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리스가 마련한 새 협상안이 22일 채권단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5개월에 걸친 협상에서 재정수지 목표에는 합의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인 연금 감축과 세수 증대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그리스 정부에 타협과 유로존 탈퇴 중 택일하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스 내부에서는 정부와 채권단과의 평행선 긋기가 계속되자 디폴트 불안감이 커지면서 뱅크런(대량예금인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각각 12억유로, 15억유로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주 예금 인출액은 50억유로에 달했다.


뱅크런 때문에 그리스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뽑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영국여행사협회(Abta)는 그리스 여행자들에게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다량의 현금과 다른 지불 수단을 준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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