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허위신고 형제가 검거됐다.
20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술에 취해 경찰차를 얻어 탈 목적으로 메르스 허위신고를 한 형제가 붙잡혔다.
김모(23)씨는 지난 19일 밤 11시경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에 술 취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허위신고를 했다. 김모씨는 총 6차례에 걸쳐 "동생(16)이 자꾸 기침을 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과 보건소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둘의 열을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였다.
이에 김모씨 형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물론, 도시철도 개찰구 앞에 드러누워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역 병장 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동생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집으로 귀가가 막막해지자 경찰차를 탈 목적으로 메르스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같은 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66명인, 사망자 역시 이날 발생하지 않아 총 24명이다. 또한 현재 106명이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기 '에크모'를 부착,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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