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진료비를 조기지급하고, 요양기관 금융대출의 이자율을 추가로 인하한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로 인한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청구된 요양급여비용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거나, 경유한 병원의 경우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방문을 기피하게 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메르스로 인한 공포가 확대되며 관련병원 외 의료기관·약국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실정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메르스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요양급여비용 청구 후 7일 이내에 급여비의 대부분(95%)을 조기지급한다. 이는 통상 진료비 청구 후 지급까지 22일이 걸렸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지급이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IBK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요양기관 금융대출(Medical Network Loan·메디컬론)에 대해 이자율을 추가 인하하고 특례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병의원은 3억원, 약국은 1억5000만원까지 특례한도가 부여되고, 적용금리에서 1%가 감면된 수준의 대출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메르스 관련 진료업무 부하와 재정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의료기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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