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일본 경기 개선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향후 고용시장의 질적 개선 및 소비성향 반등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니케이225지수 지지선이 2만 포인트로 변모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일본 경기가 호조세다.
최근 시장에선 이와 별개로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발언에 시선이 쏠렸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을 감안하면 가파른 엔저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일본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면서 “일본 가계의 소비둔화 부담이 구로다의 본심”이라고 짚었다.
엔저효과로 수익을 쌓은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는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실질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고 국민계정상 민간소비 증가율이 3분기 연속 보합에 머무는 등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미약하다.
김 연구원은 “비대칭적 고용회복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보다 저축 유인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규직 임금의 70% 수준에 그치는 비정규직 임금은 상승세인 반면 정규직 임금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선소비 효과를 제외하면 가계 소비성향도 둔화세라는 설명이다.
이에 선순환 효과를 통한 경기 개선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면 고용시장과 소비성향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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