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일본 주식시장 내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 비율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회계연도가 끝나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도쿄 증권거래소 내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1.5%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2조5247억엔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문은 이처럼 외국 자금이 일본 증시에 몰린 것은 엔저를 바탕으로 한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과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에 따른 증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보다 더 많이 주식을 사들인 것은 연금상품 등을 운용하는 신탁은행이다. 이들은 3조5038억엔어치를 순매수해 주식보유 비율을 18%까지 늘려 개인투자자(17.3%)를 넘어섰다. BOJ가 통계상 신탁으로 분류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조7032억엔 어치 사들인 것이 가장 주요하게 작용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한 개인의 비율은 15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꼭 일본 기업들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모데 마모루 리소나은행 투자전략가는 "기업에 주주환원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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