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메르스 피해업종 금융지원 실적 일일점검한다"

금요회 개최…'메르스 확산이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점검
전문가 "메르스, 경기둔화 영향 불가피…소상공인·자영업자 적극 지원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메르스 관련 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실적을 일일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전문가들은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을 둔화시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요회'를 열고, 국내 시장전문가와 해외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외국계은행 지점 관계자 등과 '메르스 확산이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임 위원장은 "관계 부처와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실물경제 활성화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금융위 차원에서 메르스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집행실적을 일일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업종을 찾아 지원해 나가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해외 투자자 및 외국계 금융회사에 현재 추진 중인 금융개혁에 대한 금융위의 의지를 충분히 전달해 주기를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조만간 서민금융 지원강화 방안을 확정하여 서민경제 위축에 대비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전문가들은 메르스 영향에 대해 "내수부진이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을 둔화시키는 부정적 측면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음식·숙박·교통 등 서비스 부문 중심의 소비 둔화 우려, 외국인 관광객 급감 및 여행 서비스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경기위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메르스는 구조적 요인이 아닌 일시적 요인으로 한국경제의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가계부채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당장은 어렵다"며 "내수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정책 추진이 필요하고, 중요한 가격변수로서 환율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금요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권영선 노무라 전무, 김현욱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태호 UBS 서울지점장,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등이 참석했다.